MBC 뉴스데스크 15분 방송, 연이틀 파행

기사입력 2012.01.2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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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뉴스데스크가 25일에 이어 26일에도 15분간 방송됐다. MBC 뉴스데스크는 26일 밤 평소 50분 방송에서 70% 단축시킨 15분 만에 방송을 끝내 사상 유례없는 파행으로 연이틀간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권재홍 앵커가 단독으로 진행한 뉴스데스크는 이날 총 11개의 아이템을 소개하는데 그쳤다.

   

‘CNK 주가조작 의혹’, ‘곽노현 교육감 학생인권조례 공포’, ‘삼성그룹 호텔신라 제과-커피사업 철수’, ‘태양 흑점폭발로 인한 항공기 항로변경 운행’, ‘한나라당 당명 변경’, ‘한국경제 성장률 3.6%로 주춤’, ‘어린이집 교사, 아이 학대’, ‘충남 당진 일가족 화재참사’, ‘일본, 사케보다 막걸리 인기’, ‘파키스탄, 심장약으로 인해 백 명 사망’ 등이 소개됐다.

스포츠의 경우 프로야구 삼성라이언즈 선수들이 괌에서 훈련하는 모습을 공개하는 것이 전부였다.

   

뉴스데스크는 9시 13분부터 2분간 날씨 소식을 전했고, 광고 전환이 끝난 이후 권재홍 앵커는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은 채 클로징멘트로 마무리했다.

25일 권재홍 앵커가 “MBC 기자회의 제작거부 사태로 뉴스를 단축방송하게 된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 빠른 시일 내에 뉴스 제작과 보도가 정상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사과한 것과는 비교되는 부분이다.

   

뉴스데스크가 끝난 이후에는 25일과 마찬가지로 <건강적색경보 내 몸이 보내는 SOS>를 방영했다. MBC 뉴스 파행은 각 시간대에서도 속출했다. 오전 9시 30분, 오후 4시, 오후 6시 뉴스매거진, 마감뉴스 ‘뉴스24’는 결방했다. 그나마 낮 1시 뉴스만 10분간 단축 보도해 지상파라고는 보기 힘들 정도의 상황이 연출됐다.

MBC 기자들은 25일 오전 6시부터 자사 뉴스의 불공정하고 편파적인 보도행태를 비판하고, 전영배 보도본부장과 문호철 보도국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제작거부에 들어갔다. MBC 기자회 소속 취재기자 150여 명 중 136명, 영상기자회 소속으로는 43명 중 42명 등 총 178명이 뉴스제작거부에 동참하면서 MBC 뉴스는 마비상태나 다름없게 됐다.

이러한 파행에도 불구하고 네티즌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트위터ID baltxxx는 “MBC 기자들의 제작거부는 국민들에게 보내는 구조신호”라며 “다음 아고라 이슈청원 서명에 동참해 답례하자”는 의견을 내놓았다. ID yun-kyxxx, semaxxx, bluxxx 등은 “일선 기자들의 제작거부 투쟁, 반드시 승리하기를 기원”한다며 응원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지난 5일 MBC 기자회 소속 100여명의 기자들은 기자총회를 소집했다. 기자들은 사장과 보도국 간부들이 내놓은 <뉴스개선안>에 대해, MBC가 신뢰를 잃어버린 것에 대한 근본적 성찰은 없이 땜질식 처방만 하려한다는 판단을 하고 보도본부장과 보도국장의 사퇴를 요구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경영진은 기자회 소속 앵커의 경질과 성의 없는 답변 등으로 대응해 물의를 빚었다.

MBC기자회는 지난 18~19일 뉴스제작 거부를 위한 찬반투표 실시에서 83%의 찬성으로 제작 거부를 결의했다. MBC영상기자회 역시 67%의 찬성률로 동참했다.

MBC기자회, 영상기자회 비상대책위원회는 26일 다음아고라 이슈청원 ‘MBC 기자들이 국민과 시청자께 드리는 글’에서 “국민 여러분. 저희는 지금 펜과 마이크, 카메라를 내려놓습니다. 세상을 보는 창, 눈과 귀와 입이 되라는 언론에 부여된 사명을, 그리고 저희의 밥그릇을 잠시 포기하겠습니다. 그러나 돌아오겠습니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차효진 기자 hjcha@worldy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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